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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고혈압·당뇨 잡아야 혈관 막힘 잡는다

등록 2007-01-21 21:20

뇌졸중 예방 및 대처 요령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생기는 뇌졸중은 사망 가능성이 크고 깨어난다 해도 몸의 기능 마비가 오는 심각한 후유증이 남긴다. 뇌졸중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 55살부터 10년을 더 살 때마다 위험도가 2배씩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나이든 남성에게 잘 생기나, 종종 40대에서도 발병하기도 한다. 뇌졸중을 앓게 되면, 환자 본인은 물론 간병하는 온 가족의 고통이 크다. 뇌졸중도 다른 질병들처럼 예방이 최고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와 이형중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뇌졸중 예방법을 알아본다.

최근 혈관 막히는 뇌경색 많아
n담배는 꼭 끊고 폭음 삼가해야
의식 잃었을때 빨리 응급실로

혈관의 건강을!=근래 뇌졸중은 뇌출혈에 비해 주로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이 많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혈관을 막는 위험인자들이며, 이런 질환이 있으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고혈압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두꺼워지면서 혈관 내경이 좁아진다. 뇌출혈과 뇌경색 모두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혈압은 나이가 들수록 혈관 탄력성이 떨어져 많이 생기는 만큼 젊은 시절부터 정기적인 운동으로 혈관 탄력성을 유지시켜야 한다. 해마다 혈압을 재서 고혈압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평소 싱겁게 먹는 습관도 필수다.

당뇨 역시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1.8~2.5배 정도 높인다. 관리 방법은 고혈압과 비슷하며, 45살 이상에서 비만한 사람은 해마다 혈당 검사를 받아 당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당뇨가 있으면 그 가운데 절반은 고혈압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고지혈증 역시 위험 요인이다. 관리 방법은 당뇨,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운동 등이다.

몸무게가 정상 범위를 넘어도 뇌경색의 위험도는 1.8~2.4배 높아진다.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비만은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의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담배, 폭음은 금물=담배는 혈관 탄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 가운데 대표적인 예이다. 또 좋은 콜레스테롤도 떨어뜨린다.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1.8배 더 크다. 담배를 끊으면 뇌졸중 위험도가 1년 뒤에는 절반 정도 줄어들고, 5년 뒤에는 원래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사람과 같은 정도로 떨어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간접흡연을 꼭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알코올이 뇌졸중 위험을 높이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음주량과는 관련이 있어 폭음은 피해야 한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은 폭음과 관련이 많다. 하루에 어떤 술이든 해당 술잔으로 다섯 잔 이상 마시는 경우 뇌경색의 위험도는 1.6배까지 높아진다.


반대로 하루에 두 잔 이하로 마시면 오히려 뇌경색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들도 많다. 다만 술자리에서 두 잔 이하로 먹기가 어려운 만큼 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

뇌졸중 의심땐 응급실부터=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죽는 정도에 따라 후유증의 크기가 결정된다. 때문에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졌다 해도 다시 혈액순환이 가능하게 한다면 후유증은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혈관이 막혀서 오는 뇌경색은 2~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는 혈전용해술을 받도록 해야 한다.

평소 뇌졸중 위험 요인이 있었던 사람이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때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뺨을 때린다거나 심하게 흔들어 깨우는 행동은 오히려 환자에게 해가 되므로 삼가야 한다. 억지로 약을 먹이다가 자칫 기도로 들어가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이도 피해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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