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법 개정안 반발
서울과 인천의 의사회가 34년 만에 추진되는 정부의 의료법 개정에 반대해, 6일 오후 집단 휴진한다.
두 시의사회는 최근 잇따라 집행부 회의를 열어 복지부의 의료법 개정 저지를 위해 6일 오후 2시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소속 회원들이 참여하는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인천의 상당수 의원들은 오전 진료 뒤 오후에는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는 휴일인 11일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전국 회원이 참석하는 의료법 개정안 반대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소속 회원들의 집단 휴진과 관련해, 지역별로 응급 의료기관을 선정해 환자들의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많은 시민들이 병의원 이용에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앞서 복지부는 5일, 표준진료지침 제정 등의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의료연대회의 등 보건의료 관련 시민단체들은 최근 성명을 내어 의료법 개정안에는 △의료광고를 허용하고 △성형수술 등 비급여 진료에 대한 할인을 가능하게 하는 등 ‘의료의 상업화’를 촉진하는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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