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의료급여 재정 절감 논란…복지부는 ‘모르쇠’

등록 2007-02-16 18:06

인권위 ‘인권침해’ 지적에
“충분히 검토” 강행키로
국가인권위원회가 보건복지부의 의료급여 재정 절감 대책에 대해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차별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15일 내놔서 이 대책의 진로가 주목된다. 인권위는 특히 유엔(UN)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서 건강권을 규정하고 있는데,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치료 받을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사회권 규약의 당사국으로서 최소 핵심 의무에 저촉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 빈곤, 인권 시민단체들은 이런 인권위의 의견 표명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16일 밝혔고 이와 함께 복지부의 정책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의 시민단체들은 “복지부 대책은 가난한 이들의 최소한의 치료받을 권리마저 빼앗는 것이라고 이미 지적했으나 정부가 이를 듣지 않았다”며 “인권위 의견까지 뭉개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인권위의 의견 표명에도 해당 대책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상석 복지부 사회정책본부장은 “국가인권위의 의견은 너무 과도한 우려이며, 이미 복지부가 충분히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설 명절 뒤에 국무회의에서 이번 대책이 통과되면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영전 의료연대회의 정책위원장은 “유시민 복지부 장관은 신년사에서 ‘사람을 귀히 여기는 사회’를 만들자고 했는데, 국가인권위에서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의료급여 재정절감 대책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것은 앞뒤가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연말 1종 의료급여 환자들도 외래 진료를 받을 때 1000원~2000원의 돈을 내고, 만성질환자의 경우 한두 군데의 의원만 찾게 하는 등의 의료급여 재정절감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