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수요예측 실수로 공중보건한의사 입영 탈락
공중보건 한의사로 지방 보건소 등에서 근무해야 할 일부 한의사들이 정부의 행정 실수로 일반 사병으로 복무할 상황에 빠졌다.
해당 한의사들과 학부모들로 구성된 ‘현역입영 대상 한의사 비상대책위’는 7일 대전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행정 실수로 한의사 77명이 공중보건 한의사 훈련입영에 탈락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행정 실수를 인정했으며, 이번주 안에 병무청 등과의 조정회의를 열어 대상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만복 복지부 한방정책관은 “올해 공중보건 한의사 수요예측 조사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77명 모두가 공중보건 한의사로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복지부의 행정 실수는 한의사 공중보건의사 예측 조사에서 한의대 졸업생만 계산에 넣고, 병원의 수련 과정을 마친 한의사들을 뺀 데서 비롯됐다. 공중보건 한의사의 경우 한방 허브 보건소 사업 등으로 지역 주민의 반응이 매우 좋아 전국 16개 시·도가 신청한 인원은 400명이 넘는데, 복지부가 병무청에 배정을 요청한 공보의는 234명에 그쳤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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