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모습. 각종 생활습관병 발견 뒤 사후관리를 위한 제도 마련 등이 시급히 요구된다.
뇌졸중·심장질환 등
조기치료땐 발병률 뚝
검진뒤 관리도 꾸준히
조기치료땐 발병률 뚝
검진뒤 관리도 꾸준히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공단)은 1~2년마다 가입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최근 들어 절반이 조금 넘는 51.6%가 이 검진에 참여하며, 그 가운데 40%에 가까운 비율에서 여러 생활습관병(만성질환) 의심이 판정된다. 하지만 질환의심 판정 뒤 1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한 비율은 5명 가운데 1명꼴이어서, 관리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병·의원의 치료 말고 운동, 식사 조절 등으로 관리하는 비율을 고려하더라도 조기 치료율은 떨어진다고 평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건강공단이 발간한 〈건강보험 포럼〉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조기 치료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7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조기 치료군에서 뇌졸중, 심장질환 발병률이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검진 자체로만 그치지 말고, 이후 질환의심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서비스가 필요한 셈이다. 여성 치료율이 남성보다 높아=이번 연구 결과는 1998~1999년 건강공단의 건강검진에서 질병을 처음으로 발견한 14만6388명의 추적 조사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1년 이내에 해당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비율(조기치료율)은 당뇨가 29.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간장 질환(23.3%), 고혈압(22.4%), 신장질환(21.7%), 심장 및 호흡기질환(15.9%), 고지혈증(14.3%) 등이다. 고혈압의 경우 7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해당 기간에 한 번이라도 치료를 받는 비율은 계속 높아져 70%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에 해당됐으나, 30.1%는 한 번도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았다. 한편 조기 치료를 시작한 사람들을 성별로 분류했을 때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치료율이 더 높았다. 고혈압, 고지혈증, 간장 질환, 당뇨 등의 발견자는 여성의 조기치료율이 남성보다 1.6배 높았고, 신장질환은 1.3배, 심장 및 호흡기질환은 1.1배 높았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질환별 1년 이내 치료 받는 비율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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