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육박…환자 절반 진료 못받아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7.75% 가량이 당뇨병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고,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병의 조기 발견도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대한당뇨병학회는 11일 ‘2005년 당뇨병 전국표본조사 심층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005년 10월부터 20~79살 전 연령층을 대표할 수 있는 3902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먼저 당뇨병 연간 발생율과 사망율을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 20~79살 가운데 당뇨병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전 국민의 7.75%인 296만4천명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1년에 한 번이라도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144만6천명(53.68%)에 그쳤다.
의료기관을 다니는 경우에도 꼭 필요한 기본 검사를 빠뜨린 경우가 많았다. 6달에 한번씩 검사해야 하는 비만도의 경우 전체 당뇨환자의 17.9%만 받았고, 발 관찰은 0.72%, 눈 검사는 6.26% 등에 그쳤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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