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19명 감염 귀국
질병관리본부는 13일 열대·아열대 지역으로 해외여행을 할 때는 ‘뎅기열’에 주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해외에서 뎅기열에 걸려온 환자는 2004년 16명, 2005년 34명, 2006년 36명 등이며, 올해에는 4월 말 기준으로 벌써 19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북부 등 중남미에서 뎅기열 환자가 크게 늘었으며 인도, 인도네시아, 타이 등 동남아시아 지역도 여전히 감염 가능성이 줄지 않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지역을 다닐 때는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장, 곤충 기피제, 긴 소매 옷과 긴 바지 등을 쓰도록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모기가 낮 시간에도 활동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뎅기열 위험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들 가운데 39도 이상의 고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역소나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뎅기열은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감염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40~50%에 이르지만 수액보충 등 적절한 치료로 1~2%까지 낮출 수 있다. 현재 효과적인 예방접종은 없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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