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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대형병원 없는 곳 ‘중환자 치료’ 빨간불

등록 2007-05-23 21:14수정 2007-05-24 00:21

병원 규모에 따른 의료기관 평가 결과 비교
병원 규모에 따른 의료기관 평가 결과 비교
복지부 평가결과 평균 42점에 그쳐
중환자실 입원환자 가운데 46%는 일반환자
대형 병원이 없는 지역에 사는 중환자들의 의료 환경이 크게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런 곳에서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시간을 다투는 환자가 생길 경우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보건복지부는 2006년 전국 260병상 미만 중소규모 종합병원 118곳에 대한 평가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를 보면, 중환자실은 100점 만점에 평균 42.0점을 받아, 260~400병상 규모 병원 평균인 59.7점보다 크게 낮았다.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 사는 주민들은 대형병원이 있어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하지만 이런 병원이 없는 지방의 경우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응급환자가 나타나도 초기 대처가 미흡해 숨지거나 후유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중소규모 종합병원의 경우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중증환자 비율이 54%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46%는 보통 병상에서 진료해도 되는 일반 환자로 나타났다. 다만 중환자실 평가 점수가 좋은 보령아산병원, 동하한마음병원, 청아병원 등 8곳의 중환자실에는 중환자만 입원해 있었다.

김강립 복지부 의료정책팀장은 “이번 평가에서 일부 중소규모 병원 중환자실 운영 실태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최소한의 인력, 시설, 장비 기준 등을 마련해 지키도록 하고, 잘하는 병원과 그렇지 않은 병원 사이에 진료비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우수 의료기관으로 평가된 곳은 서울의 미즈메디병원과 우리들병원, 전북의 정읍아산병원, 지방공사대구의료원, 충남홍성의료원 등이었으며, 모두 95점 이상의 평가점수를 얻었다.

올해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및 종합전문병원 86곳에 대해 의료기관평가가 이뤄지며, 이전과는 달리 중증환자의 응급실 입원소요 시간, 수술 전후 환자 모니터링 등 의료 서비스 질 평가가 추가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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