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뎅기열 환자 급증
동남아 지역을 다녀온 사람들 가운데 설사, 뎅기열 환자 등이 크게 늘어, 보건당국이 외국여행을 하는 이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6일, 올해 7월 말 기준 타이·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들 가운데 집단설사 환자는 모두 184건에 594명이 생기는 등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7월 한달 동안만 설사 환자 307명이 발견돼 올해 1~6월의 287명보다 많아 최근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설사와 함께 뎅기열 감염도 마찬가지로 늘어, 동남아나 중남미 지역 등 열대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 가운데 뎅기열 환자가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43명이나 발견돼 2005년 34명과 2006년 36명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뎅기열은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감염질환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이 40~50%에 이르지만 수액 보충 등 적절한 치료로 사망률을 1~2%까지 낮출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각 검역소를 중심으로 입국자 가운데 설사가 있는 사람을 파악하는 등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철저한 손 씻기’ 등을 설명한 소책자, 부채, 필기구, 여권커버 등을 제작해 국외여행객들을 상대로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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