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11 07:32 수정 : 2005.01.11 07:32

그냥 놔두면 태어나서 한쪽 발을 절단해야할 위기에 처했던 아기가 출생 3개월 전에 모태에서 수술을 받고 정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호주 신문들은 11일 태즈메이니아주에서 지난 2일 태어난 엘라라는 여자 아기가출생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멜번의 모나쉬 병원에서 25명의 의료진으로부터 90분동안에 걸쳐 왼쪽 발목에 꼬인 양막 띠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태어나서 왼쪽 발을 절단하거나 심하면 자궁 안에서 자연적으로 절단돼버릴위기에 처했었다고 전했다.

태어난 지 불과 4일 만에 수술자국에 대한 성형수술을 한 차례 받은 엘라는 6개월이나 1년 뒤 한 차례 더 성형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기어 다니거나 걷거나 뛰는데는 아무런 지장도 없을 것으로 의료진들은 보고 있다.

태아에 대한 수술은 세계에서도 흔치 않은 일로 호주 의사들은 직경이 2mm도 채안 되는 소형 의료기구와 레이저, 전류 등을 사용해 발목에 꼬인 양막 띠를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수술을 담당했던 모나쉬 병원의 크리스 킴버 소아외과 과장은 “아기의 발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절단 위기와 비교하면 이는 대단히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의사들이 엘라의 왼쪽 발에 이상을 발견한 건 엄마인 조안나 달튼이 임신 19주때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였다.

그 때부터 계속해서 정밀 관찰을 하던 의사들은 8주 뒤 엘라가 정상적인 생활을하기 위해서는 위험하기는 하지만 수술을 받는 게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엘라의 이상은 양막이 터졌을 때 발생하는 양막 띠 신드롬으로 양막 띠가 태아몸을 감싸게 됨으로써 아기가 자궁 속에서 성장하면서 기형을 유발하거나 사지를 절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악화되게 되는데 엘라의 경우는 발목에 양막 띠가감겨 있어 피의 흐림이 지장을 받으면서 왼쪽 발이 많이 부어 있었다.

아기 1만 명당 한 명 꼴로 나타나는 이 증상은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태어나서절단 수술을 받아야 하거나 심하면 자궁 안에서 자연적으로 절단돼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의사들은 설명했다.

수술에 참여했던 폴 쉐클튼 박사는 의료진들은 산모와 태아를 위해 수술의 위험과 장점을 모두 고려했다며 “태아 수술의 가장 큰 위험은 조산을 유발할 수 있다는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