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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노숙자 폐결핵 발병률 일반인의 10배

등록 2007-10-03 20:43

2006년 노숙인 등 취약계층 폐결핵 발생 현황
2006년 노숙인 등 취약계층 폐결핵 발생 현황
오지주민 3.8배·외국인근로자 2.4배…취약계층 위협
노숙자, 외국인 노동자, 수용시설의 장애인 및 정신질환자 등 취약 계층이 일반인에 견줘 최대 10배나 폐결핵에 더 많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선 결핵으로 한해 3천명 정도가 숨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결핵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장복심 통합신당 의원은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노숙자 등 취약계층 결핵환자 발생현황’ 자료를 분석했더니, 2006년 기준 노숙자는 인구 10만명당 645.2명의 폐결핵 환자가 생겨 일반인(62.8명)의 10.3배에 이르는 발병률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또 정신질환 및 지체장애로 수용시설에 있는 사람은 인구 10만명당 284.6명이 폐결핵에 걸려, 일반인에 견줘 4.5배나 많았다. 오·벽지 주민은 인구 10만명당 239명이, 외국인 노동자들은 152명이 폐결핵에 걸려,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각각 3.8배와 2.4배 가량 높았다.

폐결핵을 포함해 결핵은 같은 환자라도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사망률이 높아,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나백주 건양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001년 통계청 사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하위 계층이라 할 수 있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의 결핵사망률이 건강보험 가입자보다 6배나 높았다”며 “노숙자 등 취약계층이 지속적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정부의 ‘결핵퇴치 2030’ 계획을 보면 2008년에 결핵 백신(BCG) 생산의 현대화 등에 163억원 정도를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약 53억원만 예산에 편성됐다”며 “정부가 여러 약에 내성을 보이는 결핵환자와 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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