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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피가 모자라’ 재고량 이틀치도 안돼

등록 2007-10-31 20:01수정 2007-10-31 20:02

헌혈감소탓 적혈구 농축액 A형·AB형 30%나 부족
적혈구 농축액 재고량이 적정 재고량의 23%를 기록하는 등 혈액 부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31일 국회 보건복지위 노웅래 통합신당 의원이 공개한 대한적십자사의 수혈용 혈액제제 보유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29일 기준 적혈구 농축액 재고량이 7650단위로 적정 재고량 3만2914단위의 23%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혈구 농축액의 하루 평균 예상 소요량이 4702단위임에 견주면 겨우 1.6일을 버틸 수 있는 양이다. 재고량을 혈액형별로 구분해 보면 O형은 재고량이 1252단위로 하루 평균 예상 소요량 1314단위보다 10% 가량 부족하다. 특히 A형이나 AB형의 재고량은 하루 평균 예상 소요량보다 각각 30%나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선 의료기관에선 수혈이 연기되거나 모자라는 혈액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노 의원은 “적혈구 농축액은 수혈용 혈액제제로 대형 사고나 급한 수혈이 많이 필요할 비상사태에 대비해 적정 재고량을 확보해야 하는데, 지금의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심각한 수준”이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혈액 재고량의 부족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헌혈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적십자사는 설명했다. 실제 헌혈가능 인구는 2003년 3400만명에서 2006년 3443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헌혈자 수는 같은 기간 170만명에서 147만명으로 23만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국민 헌혈률도 2003년 5%, 2004년 4.6%, 2005년 4.4%, 2006년 4.3%로 계속 줄고 있다.

노 의원은 “꾸준한 헌혈자를 양성하기 위한 등록헌혈자 제도를 내실 있게 다듬고, 헌혈자를 위해 헌혈의 집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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