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보다 10만원 까가이 더 들어
장애인은 아이를 낳을 때 일반인보다 1.5배 가량 많은 출산 비용을 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에서 국회 보건복지위 장복심 의원(대통합민주신당)에게 제출한 ‘연도별 장애인 임산부 분만 진료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장애인 임산부가 병·의원에서 출산할 때 본인이 부담한 비용은 평균 10만1973원으로 일반인의 6만7693원보다 1.5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장애인 임산부는 모두 1508명으로 집계됐고, 한 사람당 본인 부담금과 건강보험 지원 액수를 합친 총분만 진료비는 82만8368원이었다. 일반인은 73만1673원으로 장애인 임산부의 총분만비용의 88%에 해당됐다.
이처럼 일반 임산부에 견줘 장애인 임산부 진료 비용이 많은 이유는 장애인의 병원 방문 횟수와 입원 기간이 길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해 장애인 임산부의 1인당 병원 방문 진료 일수는 평균 9.9일로 일반인의 8.4일보다 길었다. 장 의원은 “특히 여성 장애인은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가장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데 출산 비용마저 일반인에 비해 높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여성 장애인들의 출산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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