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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노래로 생활습관병 고치고 음악도 즐겨요”

등록 2008-01-01 19:02수정 2008-01-01 21:20

이진호씨
이진호씨
질병예방 노래 만들어 음반 내는 의사 이진호씨
“고지혈증! 혈관이 기름으로 좁아지는 병! 평소 아프지는 않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중풍 걸려요. 삼겹살, 보신탕, 알탕, 계란 노른자 많이 먹으면 합병증 생겨요.”

의사인 이진호(사진·34)씨가 고지혈증 예방을 위해 만든 노래 가사의 일부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한 내과 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그는 고지혈증을 비롯해 혈당 관리나 다이어트에 대한 노래도 만들었다. 이 노래들은 이씨가 만든 ‘야소다라(yasodara.com)’라는 홈페이지에 수록돼 있으며, 조만간 음반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이씨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은 환자가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생활습관병”이라며 “하지만 많은 환자가 관리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기에 이런 노래를 만들어서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평소 환자를 진료하면서 이런 생활습관병에 대한 관리법과 함께 홈페이지 주소도 일러준다. 그는 “환자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만들었기에 많은 환자들이 질병에 대한 이해와 관리방법을 잘 알게 됐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가 만든 질병 예방법에 관한 노래들은 이밖에도 ‘동굴탐험 대장내시경 검사’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필요성을 다루는 것들도 있다.

그의 질병 예방 노래 만들기는 갑작스럽게 시작된 것은 아니다. 이미 고등학생 때부터 혼자 작곡 공부를 했으며, 또 의과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락 동아리를 만들어서 활동한 경험이 쌓인 것이다. 의대 다니던 시절 그는 여러 차례 무대 공연을 갖기도 했으며, 중간에 1년 휴학을 하고 재즈 아카데미 학원에서 작곡과 편곡을 공부하기도 했다.

지금은 진료실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이씨지만 한달에 한 번 정도는 직접 무대에도 선다.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환우회 행사 때 공연에 나섰으며, 그 이전에도 환우회 행사에서 몇 차례 공연을 펼쳤다. 또 평소 명상을 좋아하고 불교의 교리에도 깊은 관심이 있는 그는 불교의 교리에 관한 음반인 ‘붓다를 외치다’를 만든 바 있어, 여러 절의 산사 음악회에서도 공연에 나서기도 한다.

이씨는 “좋아하는 음악과 환자 진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질병 예방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이 나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음악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생활습관병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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