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가 평균 8시간 이상 노출
작은 식당이나 술집(카페) 등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이 8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시달리는 비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권호장 단국대 의대 교수팀은 지난 1월 피시방, 노래방, 사무실, 식당 등에서 일하는 종사자들 82명을 상대로 간접흡연에 시달리는 정도를 설문조사로 확인해 보니, 작은 식당 종사자의 66.7%가 8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술집(카페) 종사자는 46.7%, 피시(PC)방 종사자는 25%가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었다.
간접흡연에 실제로 노출된 정도를 소변검사로 조사한 결과,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도 노래방 종사자 53.9%가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어 피시방 종사자의 절반,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의 33.3%, 식당 종사자의 27.8%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권 교수는 “미국의 조사 결과를 보면 간접흡연으로 해마다 3천명이 폐암, 4만6천명이 심장병으로 숨지는 것으로 나와 있다”며 “환기장치나 흡연구역 지정으로 간접흡연을 막을 수 없는 만큼 식당, 카페 등에서도 흡연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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