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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성인 74% 잇몸질환…올바른 칫솔질이 ‘예방 특효’

등록 2008-06-09 19:15

성인 74% 잇몸질환…올바른 칫솔질이 ‘예방 특효’
성인 74% 잇몸질환…올바른 칫솔질이 ‘예방 특효’
입안세균, 골다공증·구강암도 초래
흡연자 잇몸뼈 손상 가능성 2배 커
치실·치간칫솔 등 활용 때 효과 높아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예로부터 ‘오복’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치아 건강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어른들도 치아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조사 결과들이 많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도 어른 10명 가운데 7명 가량이 크고작은 잇몸 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잇몸 질환이 심해지면 잇몸뼈가 파괴되면서 치아까지 잃는 이들도 종종 나타날 만큼 잇몸 질환은 노년 건강을 해치는 주범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잇몸 질환 및 충치(치아우식증)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칫솔질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치과의사들은 강조했다.

<b>이 이렇게 닦으세요</b>  이 안쪽부터 닦은 뒤 바깥쪽을 닦는다. 치아를 기준으로 화살표 방향(① ②)대로 바깥에서 안쪽으로 부드럽게 쓸듯 이를 닦는다. 앞니 경우 화살표(③)대로 넓은 원을 그리듯 닦는다. 잇몸 사이, 이와 이 사이는 칫솔모의 끝이 들어가 부드럽게 긁어내듯 닦는다.(④) 동서신의학병원 치대병원 제공
이 이렇게 닦으세요 이 안쪽부터 닦은 뒤 바깥쪽을 닦는다. 치아를 기준으로 화살표 방향(① ②)대로 바깥에서 안쪽으로 부드럽게 쓸듯 이를 닦는다. 앞니 경우 화살표(③)대로 넓은 원을 그리듯 닦는다. 잇몸 사이, 이와 이 사이는 칫솔모의 끝이 들어가 부드럽게 긁어내듯 닦는다.(④) 동서신의학병원 치대병원 제공

■ 어른 10명 가운데 7명 남짓이 잇몸 질환= 복지부는 지난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살 이상 어른의 73.9%가 잇몸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최근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이 79.2%로 여성의 68.8%보다 그 비율이 높았다. 나이대별로는 19~29살의 62%가 치석 제거 이상의 잇몸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30대는 65.6%, 40대 78.9%, 50대 82% 등으로 40대 이후 잇몸 질환이 크게 늘어나는 양상이었다. 특히 40살 이상 어른 가운데 13%는 잇몸뼈가 파괴돼 있을 만큼 심한 상태였다. 잇몸 질환의 형태별로는 치석이 38.1%로 가장 많았고, 치아와 잇몸 사이가 4~5㎜ 벌어진 중증 잇몸병이 26.9%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6㎜ 이상 벌어진 심한 잇몸병이 8.9%, 잇몸에 출혈만 있는 상태가 8.0%의 비율을 보였다.

흡연이 잇몸 질환의 위험인자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주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비흡연자 가운데 69% 수준이었으나 흡연자 가운데는 약 84%로, 담배를 피우면 치주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1.2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잇몸뼈가 파괴될 정도로 심한 잇몸병 발병률은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 올바른 칫솔질과 함께 치실, 치간칫솔도 함께 써야= 이번 조사에서도 칫솔질의 많고 적음에 따라 잇몸 질환의 비율이 달라졌다. 하루에 많아야 한 차례 이를 닦는 사람의 82.4%가 잇몸병에 시달리는 데 견줘 두 차례 이상 칫솔질을 하는 사람은 잇몸 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이 73.3%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치실이나 치간칫솔, 구강세정액 가운데 한 가지 이상 쓰는 사람의 잇몸 질환 보유율은 68.7%로, 그러지 않은 사람의 76.2%보다 낮았다. 강경리 동서신의학병원 치대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실, 치간치솔은 보통 칫솔로는 이 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할 수 없을 때 쓰는 보조도구로, 치주 질환이 진행돼 치아뿌리가 많이 보이는 사람들은 물론 잇몸이 건강한 사람들도 쓸 것을 권한다”며 “특히 이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쑤시개를 쓰는데 자칫 잇몸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보조도구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잠들기 전 칫솔질이 가장 중요= 칫솔질의 목적은 잇몸과 이에 붙은 음식물 찌꺼기, 세균덩어리인 치태 등을 없애 이와 잇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칫솔질만 잘해도 충치나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데 문제가 없다. 음식물을 먹은 뒤마다 칫솔질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고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 칫솔이 잘 닿지 않는 이와 이 사이는 치실이나 치간치솔을 이용하면 좋다.

칫솔질을 할 때 혀를 같이 닦아 주면 충치를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 혀에서 번식하지 못하도록 해 충치 및 잇몸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떨어뜨린다. 입냄새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혀에 세균이 정상보다 많이 번식하면 충치 및 잇몸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여성에겐 폐경 이후 골다공증 발병 위험을 높이고, 구강암 가능성도 두 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올바른 칫솔질과 함께 정기적인 치석 제거도 꼭 챙겨야 한다. 세균덩어리인 치태가 굳어 만들어진 치석은 보통 칫솔질로는 제거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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