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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응급 환자 생존율지역별 격차 크다

등록 2008-07-20 20:19

지역별 응급 외상 환자 생존율 차이
지역별 응급 외상 환자 생존율 차이
광주 꼴찌·울산 최고…100명당 1.6명 차이
이송체계·응급시설 잘된 곳이 생명 더 살려
어느 지역에서 응급 사고를 겪었느냐에 따라 응급 환자 100명당 최고 1.63명이 더 숨졌을 만큼, 지역별로 응급 환자의 생존율 차이가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팀은 2003년 기준 전국 응급의료기관 382곳의 평가 자료에서 외상의 중증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같은 응급 사고를 나더라도 실제 생존율이 가장 좋은 울산 지역은 가장 나쁜 광주보다 응급환자 100명당 1.63명이 더 생존할 만큼 지역 차가 크게 벌어져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울산은 응급 환자 5283명 가운데 응급 질환의 종류·중증도 등을 고려한 예상 생존자 5181명보다 45명이 더 생존했다. 반면 광주에선, 환자 9564명 가운데 9400명만 생존해, 예상 생존자 수 9475명보다 75명 적었다.

울산에 이어 대전, 대구가 예상보다 생존자가 많았고, 서울은 예상 생존자와 실제 생존자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울산은 서울보다 응급 환자 100명당 0.85명이 더 생존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실제 생존자 수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이 분석 결과는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와 중앙응급의료의료센터가 연 ‘응급의료 비전 2020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응급 환자의 생존율은 지역 사회의 기본적인 안전망을 반영한다는 의미가 있다. 김 교수는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은 진단 뒤 대도시 등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응급 질환은 분·초에 따라 생사가 갈린다”며 “지역적 사회 안전망을 평가하는 지표라 할 응급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공공적인 성격을 가지는 응급의료체계에 대해 정부나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원을 강화해 이런 지역 차를 좁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보면, 응급 환자의 생존율이 높은 지역은 대체로 병원 전 이송 단계와 응급의료 시설의 시설, 인력 등이 잘 갖춰져 있었다.

2005년 전국 권역 및 지역 응급의료센터 112곳 평가 결과를 보면, 울산 지역은 인천, 충남, 경북, 제주 등과 함께 응급실 전담의사 충족률이 100%였다. 당시 전국 평균은 83.9%였으며, 부산이 50%, 광주 60% 등으로 매우 낮았다.

소방방재청의 2005년 자료에서 응급 사고 신고 접수부터 5분 이내 현장 도착 비율을 분석해 보니, 울산이 약 60%로 제주, 대구, 대전에 이어 4위였다. 반면 경기, 전북은 30%를 간신히 넘었고, 광주도 40%에 조금 못 미쳤다.

연구팀은 “개별 평가 항목에서는 응급 환자 사망률 순위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면서도 “응급실 도착 이전 단계에서의 처치, 구급차와 응급실의 의사소통 구조, 응급실 도착시간, 응급실의 시설·인력 기준 등에서 종합적으로 높은 곳이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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