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호(사진)
지난 6월 중순 임명 당시부터 시민사회단체들과 노동조합한테서 사퇴 요구를 받아온 장종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지난 4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로써 장 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장 가운데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 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물러난 인사가 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날 장 원장이 개인적 사유를 들어 복지부 장관에게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지난 6월17일 임명됐으나, 건강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심평원 노동조합은 장 원장이 서울시의사회 간부 등을 지내면서 의료계의 이익을 대변해온 경력, 병원장 시절에 직원들의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료를 체납한 사실과 건강보험에 대한 전문성 부족 등을 문제 삼아 퇴진을 요구해왔다. 지난달 24일에는 김진현 노조위원장이 심평원 건물 옥상에 매달려 장 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고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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