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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에이즈 유전자 파괴 물질 개발

등록 2008-08-08 01:37

한양대 생명공학과 이상경(사진 왼쪽) 교수와 박사과정 반홍석(사진 오른쪽)
한양대 생명공학과 이상경(사진 왼쪽) 교수와 박사과정 반홍석(사진 오른쪽)
한양대·하버드대 공동연구, 학술지 발표 예정
에이즈 바이러스(HIV)의 유전자를 직접 파괴하는 방식으로 에이즈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물질을 한국·미국 연구팀이 개발했다.

한양대 생명공학과 이상경(사진 왼쪽) 교수와 박사과정 반홍석(사진 오른쪽) 연구팀은 7일 “하버드대 샹카 교수 등 미국 연구팀과 함께 면역세포인 백혈구 티(T)세포에만 결합해 에이즈 바이러스 유전자를 파괴하고 증식을 억제하는 ‘백혈구 특이적 유전자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국제 생물학술지인 <셀>의 8일치 인터넷판에 먼저 발표되고 22일치에 정식으로 실릴 예정이다.

연구팀은 에이즈 환자의 피를 넣은 면역결핍 쥐를 만든 다음에 이 실험용 쥐의 혈관에다 새로 만든 유전자 전달체를 넣어 치료용 유전자가 면역세포 안에 성공적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세 차례 주사만으로 한 달 가량 에이즈 바이러스가 억제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전달체는 백혈구 티세포에만 달라붙는 항체에다 유전자를 실어나르는 펩타이드를 붙이고 다시 여기에 에이즈 바이러스 유전자만 파괴하는 ‘간섭 아르엔에이’(siRNA)를 결합해 만들었다. 병든 세포를 찾아가는 ‘엔진’(항체)에다 ‘짐칸’(펩타이드)을 달고 ‘약물’(간섭 아르엔에이)를 실은 셈이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에이즈도 유전자 치료를 할 수 있음을 처음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간편한 혈관주사로 기존 약물 치료와 병행하면 약물 과다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속 연구와 임상시험에 5년 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성과의 지적재산권은 한양대와 하버드대가 50%씩 소유한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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