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
복지부 유병률 조사…우울증 환자 3배·흡연자 1.5배
배우자가 없는 65살 이상 노인이 치매에 걸릴 위험은 배우자가 있는 노인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해 전국 65살 이상 노인 8199명을 대상으로 ‘치매 유병률(치매 환자 비율) 조사’를 해 보니, 배우자가 없는 노인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2.4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우울증이 있으면 3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전국적인 치매 유병률 조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65살 이상 노인 가운데 치매 환자 비율은 8.4%로, 약 42만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치매 유형별로는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71%, 혈관성 치매 24%,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가 5%였다. 중등도 치매와 중증은 32%가량이었다.
치매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을 보면, 배우자 유무나 우울증 여부가 영향을 줬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1.5배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고,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머린 다친 경험이 있으면 2배,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으면 7년 이상 교육을 받은 사람보다 4.5배 더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인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치매 유병률은 2020년에 9.7%, 2040년 11.2%, 2050년에는 13.2%까지 늘 것으로 전망됐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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