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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돼지인플루엔자, 국내도 ‘안전지대’ 아니다

등록 2009-04-28 19:37수정 2009-04-28 23:10

돼지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시카고발 여객기가 도착한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검역대에서 한 검역관이 열감지 카메라로 입국자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인천공항/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돼지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시카고발 여객기가 도착한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검역대에서 한 검역관이 열감지 카메라로 입국자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인천공항/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멕시코 여행 50대 ‘추정환자’ 첫 확인
정부, 국가재난 단계 ‘관심→주의’ 격상
미국·캐나다산 ‘씨돼지’ 수입 잠정중단
전세계로 번지고 있는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28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정부는 국가재난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높이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가재난 단계 구분
국가재난 단계 구분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지난 19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지역을 여행하고 26일 입국한 한 여성(51·경기)이 기침, 콧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한 결과, 추정환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추정환자는 콧물 또는 코막힘, 목구멍 통증, 기침, 발열 또는 열이 나는 느낌 등과 같은 증상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이 있으면서 사람에게 유행하는 종류가 아닌 인플루엔자가 검출된 경우를 가리킨다. 앞으로 2주가량 걸리는 바이러스 유전자증폭 검사나 배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확진환자로 판정된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이 환자를 국가 지정 병원에 격리하고 있으나, 관련 증상이 거의 없어져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과 같은 여객기에 탄 승객 315명과 귀국 뒤 같이 지내거나 접촉한 40명도 추적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국가재난 단계’를 동물 등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 생겼을 때 내리는 ‘관심’(블루·Blue) 단계에서,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보는 ‘주의’(옐로·Yellow) 단계로 높였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인플루엔자 대유행 위험 단계를 3단계(산발적 감염 확인)에서 4단계(사람간 감염 확인)로 올림에 따라, 돼지인플루엔자 확산에 대비해 예방 백신의 국내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멕시코 여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여행사들에 멕시코 여행 상품의 판매 보류를 권고하기로 했다. 현재는 멕시코시티와 멕시코주 등 일부 지역에만 여행자제 조처가 내려진 상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미국과 캐나다산 씨돼지(살아 있는 상태의 번식용 돼지)의 수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돼지인플루엔자는 유럽과 아시아 등 전세계로 계속 퍼지고 있다. 27~28일(현지시각) 뉴질랜드 11명, 영국 2명, 이스라엘 1명의 감염 환자가 추가로 확인됐으며, 스페인은 감염 환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스위스 5명, 홍콩 4명, 독일 3명, 타이와 러시아에서 1명씩의 감염 의심환자가 새로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에서도 여러 명의 감염 의심 사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에선 사망자가 152명으로 늘었고, 미국은 감염 환자가 50명으로 증가했다. 멕시코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아직 사망자가 없으며, 대부분 양호한 상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김순배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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