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연, 26건 검증키로
관절염 치료약으로 알려진 글루코사민이나 근시교정술인 라식 수술 등 효과와 안전성에 논란이 있는 치료 행위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이뤄진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 서울대 의대 교수)은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글루코사민이나 태반주사 등 여러 치료 행위의 효과나 안전성 또는 경제성 등을 검증하는 연구 과제 26건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과제를 유형별로 보면, 의료 기술이나 치료물질의 효과와 안전성, 경제성 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평가가 필요한 분야가 전체의 7건(31%)으로 가장 많았다. 예를 들어 글루코사민의 경우, 관절염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약품 및 건강식품으로 널리 팔리고 있지만 그 효과를 두고 논란이 있으며, 효과에 견줘 가격이 너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또 태반주사의 경우, 간기능 개선과 피로 회복, 피부 미용 등 여러 영역에서 쓰이고 있지만, 실제로 이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의학적 근거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연구원은 이와 함께 라식 등 근시교정술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만성 허리 통증에 쓰이는 주사 치료의 효과 등도 검증한다.
허대석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논란이 있던 치료 행위에 대해 의학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현재 진료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여러 치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환자들의 치료 행위 선택에도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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