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환승객’ 신종 플루 감염 확인

국내병원서 격리 치료
건강상태는 양호한듯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베트남으로 갈 예정이던 베트남 여성(22)이 신종 인플루엔자인 ‘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된 것으로 19일 최종 확인됐다. 수도권의 한 병원에 격리된 이 여성은 체온이 정상이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도 없어지는 등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인천공항 환승장 검역대에서 고열이 있어 18일 감염 추정환자로 판정된 베트남 여성이 정밀 검사에서 신종 플루에 감염됐음이 판명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복지부는 이 여성이 정식 입국 절차를 밟고 국내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됨에 따라 잠정적으로 한국에서 발생한 4번째 감염자로 간주하기로 했다. 이 여성은 지난 17일 미국 시애틀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베트남으로 갈 예정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과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과 승무원들에 대해 추적 조사를 한 결과 이날까지 승무원들은 아무런 이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비행기 안에서 이 여성의 반경 2m 이내에 앉았던 승객 가운데 우리나라로 입국한 19명(외국인 6명 포함) 가운데 2명(외국인 1명 포함)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아 추적중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나머지 국내 입국자 82명 가운데 47명은 전화 조사를 통해 기침 등 호흡기 질환 증상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35명은 추적 조사를 하고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