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라크로스 대표 1명…감염자 61명으로 늘어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가하려던 외국 선수 한 명이 신종 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행사에 신종 플루에 감염된 외국인들이 참석해 집단 발병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수원에서 지난 8일 개막된 ‘2009 아시아·환태평양 라크로스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려던 오스트레일리아 대표팀 선수 1명(19)이 지난 13일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환자는 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환자 어머니와 동료 선수 등 26명도 경기도가 마련한 별도 시설에 잠복기 동안 격리된다. 다른 비행기로 입국한 선수단 등은 이 환자와 밀접한 접촉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환자 및 오스트레일리아 대표팀은 잠복기를 감안해 최소 7일 동안은 격리되기 때문에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며 “국제행사에 참석하는 외국인 환자에 의한 집단발병에 대비해 자치단체와 협력해 1일 발열감시를 하는 등 검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신종 플루 감염자는 14일 현재 61명으로 이 가운데 49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