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트레스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 여성은 50대가, 남성은 1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30일 발표한 ‘2005~2008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해 스트레스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연령대·성별 수는 50대 여성이 10만명당 3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339명, 60~64살 306명, 65~69살 292명 차례였다. 남성은 10대가 10만명당 201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70살 이상이 196명, 50대가 181명, 60대가 180명 등의 차례였다.
스트레스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05년 6만6000명에서 지난해 10만1000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는 10만명당 진료 환자 수가 2005년 116명에서 지난해 213명으로 늘어나, 한 해 평균 22.7%의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남성과 여성 환자 수가 각각 3만8000명, 6만3000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1.7배에 이르렀다. 또 직장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스트레스 질환으로 진료받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10만명당 진료 환자 수가 직장인이 262명, 비직장인은 226명이었으며, 남성은 직장인이 157명, 비직장인이 110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30~40대 남성의 경우, 직장인의 진료 비율이 비직장인에 견줘 2~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스트레스 질환으로 치료받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지인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신체·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운동·요가·명상·취미 등을 통한 긴장 해소와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 등이 스트레스 관리에 이롭다”고 설명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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