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동안 쓰인 암 진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지난해보다 11.5% 정도 늘어, 암 진료비 증가폭의 절반 수준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일 내놓은 ‘2009년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보면, 올 상반기에 암 치료를 위해 진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18만5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만6천여명보다 18.2% 늘었다. 이에 따라 진료비도 올 상반기에 9974억원으로 지난해에 견줘 20% 정도 증가했다.
암 가운데에서 진료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암은 갑상샘암으로, 지난해 상반기 265억원에서 올 상반기에 372억원으로 40% 가량 증가했다. 갑상샘암으로 치료받은 사람의 수도 1만5233명에서 2만451명으로 34.3% 늘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갑상샘암 자체가 진단 및 치료 뒤 5년 이상 살 가능성이 97% 정도로 치사율이 약한 암인데다, 의료기관에서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어 최근 빠른 속도로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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