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증강제로 백신생산량 2-4배 불려
녹십자가 신종플루 백신 2천만도스를 만들 수 있는 면역증강제를 수입한다.
녹십자는 스위스계 제약사 노바티스로부터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에 사용할 면역증강제 MF59를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노바티스가 공급하는 물량은 백신 2천만도스(1회 접종량)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면역증강제는 항원의 면역반응을 증폭시키는 물질로, 더 적은 항원으로도 면역력을 형성할 수 있게 돕는다.
면역증강제를 쓰면 백신의 생산량을 2~4배 불릴 수 있다.
녹십자에 따르면 면역증강제 MF59는 지난 10여년 동안 4천5백만도스의 독감백신에 쓰였으며 2만명 이상이 참여한 64개의 임상시험과 사용후 모니터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녹십자는 다음주 중 면역증강제 함유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임상시험은 면역증강제를 함유하지 않은 백신과 마찬가지로 약 2개월이 소요된다.
회사는 당초 1천200만도스의 신종플루 백신을 만들 수 있는 항원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녹십자는 이 가운데 700만도스는 항원만으로 백신을 만들되 나머지 항원으로는 면역증강제를 이용해 1천만~2천만도스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건 부사장은 "노바티스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면역증강제를 함유한 신종플루 백신의 시판허가를 최대한 빨리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녹십자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인원수가 확대돼 국내 신종플루 백신부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병건 부사장은 "노바티스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면역증강제를 함유한 신종플루 백신의 시판허가를 최대한 빨리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녹십자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인원수가 확대돼 국내 신종플루 백신부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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