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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신종플루 감염자 해·공군 왜 적을까

등록 2009-09-10 16:58

장병 감염자 중 91% 육군…“고위험지역에 육군부대 집중”
군내 신종플루 확산 추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해군과 공군의 감염사례가 눈에 띄게 적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군내 신종플루 확진자는 모두 801명으로, 육군이 696명, 공군 48명, 해군 18명, 국방부 직할부대 39명이다.

국방부 직할부대를 제외한 신종플루 감염자 중 육군이 91.3%, 공군 6.3%, 해군이 2.4%를 차지하고 있다.

병력 수가 육군이 52만2천여명(79.7%), 공군 6만5천여명(9.9%), 해군 6만8천여명(10.4%)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해.공군의 신종플루 감염률은 확연히 떨어진다.

각 군의 병력 수 대비 신종플루 감염자가 육군은 761명당 1명이, 해군은 3천778명당 1명, 공군은 1천383명당 1명이 각각 나온 셈이다. 다시 말해 해군은 육군의 5분의 1 수준이며, 공군은 육군의 절반 수준을 조금 상회하는 정도다.

그렇다면 왜 해군과 공군이 육군보다 감염자 수가 적을까.

해.공군이 육군과 달리 뭔가 다른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을 것이란 추정이 언뜻 가능해 보이지만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방부가 신종플루 예방지침을 군별 구분없이 하달하고 있으며, 각 군 역시 그 활동에 있어선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육군에 신종플루 환자가 많아서 더욱 엄격히 예방수칙을 지키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국방부는 군별 주둔지역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분석해볼 때 신종플루 감염자가 많이 나오는 곳은 서울과 경기, 부산 등의 지역"이라며 "신종플루가 군 내부에서 자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감염돼 유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고위험 지역 인근 부대의 경우 그만큼 감염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민간 신종플루 감염자가 많기 때문에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병사들이 그만큼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병사들이 외출이나 휴가, 외박을 할 경우 이 지역을 벗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벗어나더라도 이 지역을 거쳐 부대로 와야하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타지역에 비해 크다는 것.

실제로 육군 감염자 696명 가운데 서울.경기 지역을 담당하는 3군사령부 예하 부대 감염자는 365명으로 강원도에 위치한 1군과 후방인 2작전사령부 예하 부대보다 2.5~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군이나 공군 부대의 경우 주로 대도시인 신종플루 고위험 지역과는 거리를 두고 산재해 있어 그만큼 감염 빈도도 떨어진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신종플루가 전염병이기 때문에 병력과 부대 숫자가 압도적인 육군의 감염 증가율이 해.공군보다 클 수밖에 없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부대 밖인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례가 148건인 반면 이들로 인한 부대 내 접촉 감염이 440명에 이른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군내 감염자 수는 아직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내 감염자 증가율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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