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수가 최근 7년 동안 4.7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있어도 아예 진료를 받지 않은 환자까지 합치면 치매 환자의 전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1~2008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보니, 2008년 치매 증상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모두 13만7천명으로 2001년 2만9천명보다 4.7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성별로는 전체 치매 환자 가운데 여성이 9만4천명으로 남성의 4만3천명에 견줘 2.2배 정도 많았다. 노령층엔 여성의 비중이 높아 이런 결과로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또 70대 이상 치매 환자가 11만2천명으로 전체의 81.4%를 차지했는데, 50대 이하 치매 환자도 5천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치료에 들어간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에 3817억원으로 2001년 344억원에 견줘 11배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가 2배가량 늘어난 것에 견줘 증가폭이 훨씬 컸다. 치매 환자 1인당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해 278만원으로 2001년의 117만원에 비해 2.4배가량 늘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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