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등 고위험군에 속해…전국 휴교학교 34곳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 중증 환자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모두 9명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증 환자는 대부분 노인이거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본부는 또 최근 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13일 한 주 동안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는 265건으로, 한 주 전(8월31일~9월6일)의 집단 감염 사례 111건에 견줘 크게 늘었다. 하지만 학생들 가운데 중증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신종 플루가 의심돼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은 사람은 모두 4만55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본부는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10년 동안 한 해 평균 60명가량이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나온다”며 “신종 플루에 감염된 거의 모든 환자들은 완치돼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하고 있고, 신종 플루의 치사율 또한 계절 독감보다 낮거나 비슷하므로 국민들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현재 신종 플루로 휴교중인 학교가 전국에서 34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 주 전인 8일 집계 때보다 6곳이 줄어든 숫자다. 초등학교가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유치원 8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5곳 등이었다. 학생 가운데 신종 플루로 확진된 환자는 모두 170명으로 집계됐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