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거주 60대 여성…중증환자 9명 입원중, 사망자 더 늘듯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에 감염됐던 60대 여성이 숨져 국내 신종 플루 관련 사망자가 8명으로 늘었다. 현재 전국에서 9명의 신종 플루 중증환자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5일 강원도에 사는 64살 여성이 지난달 27일 발열·오한 등의 증상으로 입원해 다음날 신종 플루 감염으로 확진된 뒤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새벽 숨졌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 여성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고 완치돼 지난 3일 신종 플루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돌아왔으나, 이날 폐렴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덧붙였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고위험군 여부나 감염 경로, 주변인 감염 등에 대해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숨진 60대 여성 외에도 지난 14일 기준으로 신종 플루 감염 뒤 중증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모두 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노인이거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신종 플루가 의심돼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은 사람은 모두 4만55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본부는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10년 동안 한 해 평균 60명가량이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나온다”며 “신종 플루에 감염된 거의 모든 환자들은 완치돼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하고 있고, 신종 플루의 치사율 또한 계절 독감보다 낮거나 비슷하므로 국민들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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