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 대처 실무 기관인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가 신종 플루 사망자가 3명이나 발생한 다음날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4대강 살리기와 관련된 교육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정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12~13일 국내에서 신종 플루 관련 사망자가 3명이 발생한 다음날인 14일 오후 질병관리본부는 전체 직원 220명 가운데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4대강 살리기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송 의원 쪽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6월 모든 부처 및 공공기관에 4대강 살리기 관련 자체 교육을 실시하라는 공문을 보냈고,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교육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신종 플루로 국민들이 죽어가는 시점에서도 정부는 ‘4대강 망령’에 집착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경환 질병관리본부 총무혁신팀장은 “전체 직원 250여명 가운데 신종 플루 관련 직원들은 모두 빠지고 120여명만 교육에 참석했으며, 전체 월례회의 시간을 활용해 홍보 동영상을 20분 정도 상영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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