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 70대 고위험군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에 감염돼 입원치료를 받던 70대 남성이 23일 숨졌다. 국내 신종 플루 감염자 중 10번째 사망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 플루 감염자 가운데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71살 남성이 이날 오전 폐렴이 급격히 악화돼 숨졌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사는 이 남성은 평소 만성신부전과 고혈압을 앓아온 고위험군 환자로, 지난 9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 16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곧바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지만 결국 숨졌다. 대책본부는 감염 경로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신종 플루로 숨진 10명 가운데 8명이 고위험군”이라며 “고위험군의 경우 기침, 발열 등 호흡기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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