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맞은 80대 남성이 숨져 보건당국이 사인을 밝히려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86살 남성이 지난 5일 오후 2시께 서울의 한 보건소에서 계절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맞고 집에 돌아가다 쓰러져 근처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3시30분께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해당 보건소에 공급된 백신의 사용을 중단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긴급 백신검정을 의뢰했다. 또 ‘예방접종 이상반응 대책협의회’를 열어 예방백신과의 연관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보통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뒤 이상 반응으론 주사를 맞은 부위의 통증이나 발열, 무력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약 100만회 접종 가운데 1건 정도에서 다리부터 상체로 마비가 진행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거의 대부분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도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뒤 3건의 사망 사례가 신고됐으나, 조사 결과 예방접종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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