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플루’ 담화문…의심 증상만으로도 등교중지 조처
오는 30일부터 의사의 처방을 받으면 전국 모든 약국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등을 구할 수 있게 된다. 학교에서는 신종 플루 의심 증상만으로도 등교 중지 조처를 내릴 수 있다.
정부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율곡로 보건복지가족부 청사에서 신종 플루 관련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을 보면, 정부는 현재 전국 1622개 거점약국에서만 투약받을 수 있는 타미플루와 리렌자 등 항바이러스제를 오는 30일부터는 전국의 모든 약국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는 신종 플루가 의심되는 학생이 나올 경우, 확진 검사 없이 의심 증상만으로도 등교 중지 조처를 하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의료인들은 신종 플루 의심환자에게 확진 검사 없이 임상적 판단만으로도 곧바로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는 등 적극적으로 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부는 신종 플루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병·의원에 건강보험 심사상의 어떤 불이익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치료거점병원은 중증 환자 진료가 주요 기능이므로, 의원을 찾은 환자를 거점병원으로 보내지 말고 즉시 진료해 달라는 당부도 보탰다.
정부는 신종 플루 방역을 위해 △평소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할 것 △65살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고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쓸 것 △신종 플루가 의심되는 자녀는 학원에 보내지 말 것 등의 행동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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