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진 비고위험군 40대 여성을 신종플루 사망자 통계에 포함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고위험군은 24명, 비고위험군은 5명으로 집계됐다.
영남권에 거주하는 42세 여성은 지난 20일 발열, 기침 등 감염증세 후 23일 A병원에서 양측성 폐렴증상 판정을 받았고 B병원으로 옮겨져 항바이러스제가 투약됐지만 이틀 뒤인 25일 숨졌다.
이 여성은 A병원에서 실시한 신종플루 검사(PCR)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B병원의 자체 검사에서는 27일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역학조사 결과 이 여성은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외여행 경력이 없어 지역사회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됐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신종플루 환자가 늘면서 평소 건강했던 비고위험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발열, 기침 등 의심증세가 있으면 한시라도 빨리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플루 사망자는 26,27일 이틀에만 9건이 보고됐고, 이달 들어 16명째를 기록했다. 더욱이 날이 갈수록 사망자의 연령분포가 생후 2개월 영아에서 20대, 40대 비고위험군까지 다양해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유경수 기자 yk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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