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11일부터…신종플루 ‘위험도 점수’로 휴업 결정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 예방백신 공급이 애초 계획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져 초·중·고교 학생들은 다음달 11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 플루 백신에 대해 국가검정 증지 부착 같은 절차를 면제해, 애초 계획보다 1주일 일찍 공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백신 등 생물의약품은 품질 관리와 위조 방지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품질 검사를 받은 뒤 국가의 검정을 받았다는 증지를 붙이게 돼 있는데, 이번 신종 플루 백신에 한해 증지 부착 절차를 생략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8일부터 시작할 계획이었던 학생 대상 예방접종이 1주일 앞당겨지게 됐다. 접종 전 학생 보호자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도 다음달 5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학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신종 플루에 취약한 장애아들이 다니는 특수학교부터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날씨가 추워지면서 세계적으로 신종 플루 사망자도 급속히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각) 지난 한 주 동안 신종 플루 사망자가 713명 늘어, 4월 첫 희생자가 나온 이후 누적 사망자가 5712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북반구에 겨울이 다가오면서 사망자가 이전보다 세 배 이상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셈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류이근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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