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타미플루 내성’ 확인

5살 남자아이…독성은 낮아

국내에서도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서는 모두 75건의 타미플루 내성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확인된 바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10월29일 신종 플루 감염이 확인된 수도권의 5살 남자아이에게서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바이러스를 지난 25일 최종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아이는 발열·기침·콧물 등 급성열성호흡기질환 증상으로 10월29일 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신종 플루로 확진돼 그날부터 타미플루를 투여했다. 하지만 5일 동안 치료를 받은 뒤 11월5일에도 발열·호흡곤란 증상이 있어 타미플루 용량을 2배로 늘려 투여했다. 이 아이는 다행히 다음날부터 바이러스 음성으로 확인됐고 일주일가량 뒤인 13일 완치돼 퇴원했다. 내성을 보이는 바이러스는 또다른 항바이러스 치료제 ‘리렌자’에는 내성을 보이지 않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