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없이 사용하는 손세정제’로 속여 팔아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 확산으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손소독제와 손세정제의 사용이 늘고 있다. 하지만 두 제품의 차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손소독제는 에탄올이나 이소프로필알코올 등 알코올류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한 의약외품이라고 2일 설명했다. 의약외품이란 의약품과 일반 공산품의 중간 단계에 있는 것으로, 대표적인 제품이 치약이다. 손소독제는 피부 살균을 목적으로 쓰이며 액체 또는 젤 상태여서 물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물비누 형태인 손세정제는 물로 손을 씻는 데 사용하는 제품이다. 손소독제는 의약외품이기 때문에 식약청의 검증을 거쳐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손세정제는 허가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최근 허가를 받지 않은 손소독제를 ‘물 없이 사용하는 손세정제’로 광고해 소비자를 속이는 사례가 있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식약청은 “물 없이 피부 표면을 살균하는 손소독제를 선택할 때에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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