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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신종플루 백신안전 못믿나…달라진 부모들

등록 2009-12-11 06:52

임신.육아 커뮤니티에 접종 고민 글 이어져
영유아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7일 시작됐지만, 예약이 폭주하던 지난달과 달리 접종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11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은 6세 미만 영유아는 24만6천485명으로 10.6%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사흘 동안 하루 평균 8만명의 영유아가 백신을 맞은 셈이다.

이같은 접종 현황은 영유아 접종 신청이 시작된 지난달 16일과 23일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맞히려는 부모들의 예약이 '폭주'하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생후 6개월 이상 3세 미만 영유아의 경우 예약 이틀만인 지난달 24일까지 대상자 110만명 가운데 70만명이 몰리는 등 지금까지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의 예약률은 75% 안팎으로 집계됐다.

지난주말 50만도스(1회 접종단위)의 영유아용 백신이 의료기관에 공급 완료되고 전국 6천개 병의원에서 하루 최대 48만명에게 접종이 가능하지만 실제 접종건수는 하루 평균 8만명 수준에 그친 것이다.

이는 신종플루 유행이 주춤한 데다 길랑-바레증후군 의심사례와 사망 등 이상반응 보고가 이어져 부모들 사이에 안전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건당국은 백신의 이상반응이 대부분 경미한 데다 뇌출혈 등 보고된 사망사례는 모두 백신과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안전성 우려를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 것.


이런 분위기는 각 병원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포털의 대규모 임신부.육아 커뮤니티인 '맘스홀릭 베이비'에는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맞힐지 고민하는 '초보 엄마'들의 글이 하루에 수십~수백건씩 올라오고 있다.

이 가운데는 "신종플루 백신을 맞힐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켜보고 내년에 하려고 미뤘어요" '(아이디: ektka****) 등 접종을 연기했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생후 10개월과 만 3세 자녀를 둔 어머니 하모(경남 진주, 33)씨는 "병의원에 백신을 맞으러 온 아이들이 생각보다 별로 없어 놀랐다"며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도 혹시라도 백신을 맞고 아이에게 부작용이라도 생길까 걱정하면서 접종을 안하겠다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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