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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8 11:03 수정 : 2005.01.18 11:03

자궁에 있을 때는 열려있다가 출생 후에는 닫히는 것이 보통인 심장 좌우심방 사이의 작은 구멍이 출생 후에도 그대로 열려있는 심장결함이 편두통의 원인인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난원공개존(卵圓孔開存 - patent foramen ovale)이라고 불리는 이 흔한 심장결손은 일반인에게는 4명 중 1명 꼴로 나타나지만 편두통 환자들은 2명 중 한 명이 발생하기 때문에 바로 이 심장결손이 편두통의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영국 킹스 대학병원 두통치료실장 앤드루 도우슨 박사에 의해 제기되었다고 BBC인터넷 판이 17일보도했다.

도우슨 박사는 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보건당국으로부터 이러한 심장결손이 있는 편두통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고 밝히고 임상시험에서는 이 중 절반에 대해서만 간단한 열쇠구멍 수술(keyhole surgery)을 통해 난원공을막아줌으로써 편두통이 해소되는지를 관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우슨 박사는 편두통은 증세를 가라앉힐 수 있는 치료법은 많지만 아직까지 이를 완치하는 방법은 없다고 지적하고 이 임상시험에서 편두통이 난원공개존 때문이라는 것이 확인된다면 편두통 치료에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우슨 박사에 따르면 우심방과 좌심방을 구분하는 벽에 뚫려있는 난원공은 태아가 모태에 있을 때는 열려 있어서 폐가 제 기능을 하기 전 까지 하대정맥을 통해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 일부를 우심실을 통해 폐로 보내지 않고 좌심방으로 보냄으로써 효과적인 혈액순환을 유지한다.

이는 태반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받아먹는 태아는 혈액이 우심방-우심실을 거쳐폐동맥으로 가서 산소를 받아오는 과정이 필요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출생 직후에는 좌심방의 압력이 높아지고 우심방의 압력이 떨어지면서저절로 이 난원공이 막히는 것이 정상인데 4명 중 한 명은 출생 후에도 열려있다.

도우슨 박사는 출생 후에도 난원공이 열려있으면 산소를 소진하고 정맥을 통해우심방으로 들어온 혈액이 폐로 가서 산소를 다시 공급받아야 하는 데 일부는 이 구멍을 통해 좌심방으로 들어가 산소가 공급된 혈액과 섞여 대동맥을 통해 뇌를 포함한 전신으로 방출된다고 밝히고 이 중 폐를 거치지 않은 혈액은 혈전조각이나 화학물질이 걸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혈액이 뇌에 도달하면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난원공은 가벼운 전신마취 아래 약 30분 정도의 간단한 수술을 통해 막을 수 있다.

수술은 두 개의 미니 우산이 달린 도관을 대퇴부 정맥으로 밀어넣어 우심방까지 이르게 한 뒤 난원공의 안팎에 우산을 펼쳐 구멍을 막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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