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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8 11:09 수정 : 2005.01.18 11:09

방금 눈으로 본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영상기억(iconic memory)장애가 치매의 예고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심리학교수 루종린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인지기능이 약간 저하된 노인들은 영상기억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고 인지기능 저하 노인들은 80%가 10년안에 치매로 이행되는 만큼 영상기억 장애가 치매의 예고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루 박사는 가벼운 인지기능 저하는 민감한 테스트보다는 표준면접 방식에 의해진단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영상기억력 저하가 가벼운 인지기능 저하를 나타내는 객관적인 표지가 된다면 바로 영상기억 테스트로 치매의 초기단계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기억력이란 불켜진 방에 들어가서 방을 한번 휘둘러 보고 불을 껐을 때 그방 안에 있던 것들을 기억해 내는 능력이라고 루 박사는 설명했다.

루 박사는 그러나 이는 뇌의 임시기억 저장고에 어떤 정보가 짧은 시간 저장되는 단기기억과는 다르다면서 이를테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주어야 말을 잠시 기억해 두는 것이 단기기억이라고 말했다.

루 박사는 표준면접에서 가벼운 인지기능 저하로 진단된 남녀노인 9명과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 16명, 대학생 23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화면에 모두 8개의 글자를원형배열로 잠깐 보여주고 글자들을 사라지게 한 뒤 화면의 특정위치에 어떤 글자가있었느냐를 물었다.

결과는 인지기능이 약간 떨어지는 노인들이 다른 두 대조군에 비해 영상기억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기기억 테스트에서는 인지기능 저하그룹이 다른 대조군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치매의 약물치료는 가능한 한 일찍 시작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치매를 그 시초에서 진단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민감한 검사법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루 박사는 강조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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