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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8 11:39 수정 : 2005.01.18 11:39

태아 때 대기 오염에 노출된 어린이가 소아암에 걸릴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인터넷 판이 17일 보도했다.

방송은 조지 녹스 버밍엄대 명예교수가 화학 물질 배출량이 많은 지역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16세가 되기 전에 암에 걸려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녹스 교수는 영국의 2001년 화학물질 배출량 지도와, 1966∼1980년 백혈병 등의암으로 숨진 16세 이하 어린이들을 비교 분석했다.

녹스 교수는 그 결과 특정 화학물질 배출이 과도한 지점의 반경 1㎞내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이 16세가 되기 전에 암에 걸려 숨질 확률은 다른 어린이들에 비해 2∼4배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임산부들이 흡입한 환경 독성물질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 전달될 수 있다는의견을 제시했다.

차량 등에서 배출되는 1,3 부타디엔과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지역 부근에서 태어나는 경우가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학계의 암 전문가들은 소아암과 환경오염 사이의 상관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영국 백혈병연구기금은 "이번 연구가 대기오염이 소아 백혈병 발병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입증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연구에 2001년의 대기량 자료가사용됐으나 연구 대상은 40년 앞서 태어난 이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동보건연구소의 앤서니 미캘스키 박사는 "산업국과 비산업국에서 소아암발생률이 비교적 비슷하다"며 "녹스 교수의 가설이 옳다면 이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녹스 박사도 " 일반적으로 소아암 발생 빈도는 1천 명당 1명 꼴이며 화학물질배출이 많은 지역의 소아암 발병률도 1천 명당 2-4명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연구 결과에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으나 화학물질 배출량은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영국 의학잡지 `역학-공중보건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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