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결석’ 안과환자의 20%…결막염 최대원인

눈 깜박일때 꺼칠꺼칠 하세요?

눈에도 돌(결석)이 생긴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이 돌은 눈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안과병원을 찾는 환자의 2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결막 결석으로 불리는 이 돌은 보통 눈자위를 덮고 있는 눈꺼풀 안쪽의 결막에 생긴다. 눈을 깜빡일 때 꺼칠꺼칠하거나, 돌이 구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결렛?결석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결막 결석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결막에서 분비되는 점액질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생긴다. 점액질은 크게 두 가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눈물이 눈동자 표면에 잘 붙어있을 수 있도록 하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분비물이고, 다른 하나는 눈물이 공기중에 증발하는 것을 막는 지방질이다.

우경인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는 “결막 결석은 만성적인 결막염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그러나 결막 결석의 상당수는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눈꺼풀을 뒤집어 봐도 이상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가 많아 안과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눈의 돌은 결막 이외에 눈물을 배출하는 눈물주머니에서도 생긴다. 이 돌은 눈에 들어간 먼지 같은 이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눈물주머니에 남아 이것이 점점 커져 만들어진다.

결막 결석 치료는 결막을 안약으로 마취한 뒤 바늘 끝으로 돌출되어 있는 결석을 제거하면 되며, 치료후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눈물주머니 결석은 대개의 경우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안영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