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아반디아’가 유럽·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사용 중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심장발작과 뇌졸중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는 아반디아 등 15개 약품의 국내 사용 중지를 결정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사용 중지된 약품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아반디아정 3종, 아반다메트 4종, 아반다릴정 3종, 로시타존정 1종과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아마반정 3종, 유한양행의 아반디아정 1종이다. 사용 중지 상태에서는 의사가 다른 치료법으로 혈당 조절이 안 된다고 판단할 경우에 한해 약 처방이 허용된다. 아반디아의 판매 중지 여부는 다음달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방침이라고 식약청은 밝혔다.
아반디아는 1999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뒤 당뇨병 약으로 널리 쓰였으나 2007년 부작용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판매가 줄어들었다.
유럽의약청(EMA)은 최근 아반디아의 판매 금지를 결정했으며, 미 식약청도 23일(현지시각)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는 조처를 내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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