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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암’…암울하지만은 않다

등록 2010-12-28 18:58수정 2010-12-28 20:21

환자 발생 늘었지만 5년이상 생존율 60% 육박
2008년 한해 동안 새로 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전년에 비해 7.8% 늘어났으며, 이는 주로 갑상샘암과 유방암 발견이 많아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8일 발표한 ‘2008년 국가 암등록 통계’를 보면, 2008년에 새로 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17만8816명으로 2007년의 16만5942명에 견줘 7.8% 늘어났다. 남성 암환자가 9만3017명으로 여성 암환자 8만5799명보다 많았다.

2008년에 가장 많이 진단된 암은 위암이었으며, 이어 갑상샘암, 대장암, 폐암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샘암, 갑상샘암 등의 순이었고, 여성은 갑상샘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자궁경부암 등의 순서였다. 전국 단위 암 발생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008년까지 암 발생은 한해 평균 3.3%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남성의 1.5%에 견줘 여성의 암 증가율이 5.3%로 3배 이상 높았다.

2008년에 암 환자가 빠르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전병율 복지부 질병정책관은 “갑상샘암이나 전립샘암, 유방암의 증가 폭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며 “이런 암들이 어떤 요인에 의해 발생이 늘어났기보다는 암 검사를 많이 하면서 진단이 크게 늘어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08년 한해 동안 25%가 늘어난 갑상샘암의 경우,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갑상샘암 발생률은 여성이 68.6명, 남성이 13.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각각 6배, 4배가량 많다. 암 발생이 급증한 데는 노인 인구의 증가와 식생활 등 생활습관의 서구화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암 생존율 통계를 보면, ‘암 진단은 곧 사망선고’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암 진단 및 치료 뒤 5년 이상 생존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2008년에 암 진단 및 치료 뒤 5년 이상 생존한 비율은 59.5%로, 암에 걸려도 10명 가운데 6명가량이 5년 이상 생존했다. 10년 이상 생존하는 비율도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우리나라의 위암, 간암, 대장암 등 주요 암의 5년 생존율은 미국이나 캐나다, 일본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며, 80살까지 살 때 3명 가운데 1명이 걸리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 간접흡연 피하기 △과일과 채소 챙겨 먹기 △짜게 먹지 말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술은 2잔 이내로 마시기 등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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