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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과식·무리한 다이어트 ‘몸안의 돌’ 키운다

등록 2011-03-07 20:12수정 2011-03-08 15:15

과식·무리한 다이어트 ‘몸안의 돌’ 키운다
과식·무리한 다이어트 ‘몸안의 돌’ 키운다
여성들 콜레스테롤 담석 증가
오른쪽 윗배에 심한 통증 생겨
섬유질 섭취가 ‘최고의 예방책’
담석증의 원인과 증상

담석증으로 진료받는 환자들이 최근 4년 동안 한해 평균 7%씩 늘고 있다. 담석증은 담낭, 즉 쓸개에 들어찬 돌 때문에 생긴 염증으로 오른쪽 윗배 등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보통 담석은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로 건강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하지만 담낭염 등 담석증이 생기면 그 어떤 통증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고통을 느낀다. 이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관련 전문의들은 담석증은 과식을 비롯해 지방질이 많은 서구식 식사습관이나 비만이 주요 원인이지만 젊은 여성의 경우 지나친 다이어트도 담석증을 부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한해 7%씩 환자 늘어나

자료제공 : 에스라인핏
자료제공 : 에스라인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담석증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담석증 환자는 2005년 7만9000명에서 2009년 10만3000명까지 늘어났다. 한해 평균 6.8%씩 늘어난 것이다. 나이대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담석증은 주로 50대 이상에서 많아 전체 환자의 66%가량이 이에 해당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많았다. 담석증이 크게 늘어나는 데에는 인구의 고령화 영향도 있겠지만, 노인 인구 비중이 늘어나는 속도를 고려하면 다른 원인이 더 주요하게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창환 전남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8년 동안 병원 외래를 찾은 담석증 환자 1만2000명을 분석한 결과와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보면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과식,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등이 담석증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 20~30대 과도한 다이어트 탓?

심사평가원의 분석 자료를 보면 담석증 환자는 대부분의 나이대에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와 거의 같거나 20%가량 많았다. 특히 20대에서는 여성 환자가 70%가량 많아, 실제 환자 수로도 2009년 기준 20대 담석증 환자는 여성이 2822명, 남성이 1662명이었다. 황재택 진료심사평가위원은 “최근 ‘에스(S) 라인’이나 ‘몸짱’의 유행으로 20대 여성이 몸매 관리를 위해 짧은 기간 과도한 다이어트를 시도하곤 하는데, 이런 경향이 젊은 여성들의 담석증 증가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 역시 “최근 젊은층의 과도한 다이어트는 콜레스테롤이 주요 성분인 담석이 늘어나는 중요한 한 이유”라고 말했다.

■ 대부분은 아무 문제 없어

대부분의 담석은 아무런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병에 대한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또 담석이 있다고 해도 약 80%는 평생 아무런 증상이나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5명 중 1명꼴로 심한 복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2% 정도에서 담낭염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한편 담석에 의한 통증은 오른쪽 윗배에 갑자기 심한 통증이 느껴진 뒤 1~4시간 지속된다. 특히 지방질이 많은 식사를 한 뒤나 과식 뒤에 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지방질이 많은 식사를 하면 이의 소화를 돕기 위해 담즙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담낭염으로 진행되면 복부 통증과 함께 열감이나 구토를 비롯해 종종 몸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길 수 있다.

■ 과식 피하고 섬유질 섭취를 담석이 잘 생기는 데는 무엇보다도 과식의 영향이 크다. 지방이 많은 음식이 더 해로울 수 있지만, 단백질이나 탄수화물 성분이라도 과식하면 해롭다. 또 당분 역시 콜레스테롤이 주요 성분인 담석의 형성을 촉진한다. 이와는 반대로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는 담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할 것이 권장된다. 또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간경변증, 용혈성 빈혈 등이 담석 발생에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므로, 이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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