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제거 수술 마쳐
손잡이까지 달려 유입경로 ‘미궁’
손잡이까지 달려 유입경로 ‘미궁’
노태우 전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기관지에 있는 6.5㎝ 길이의 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서울대병원은 28일 “노 전 대통령이 이날 아침 8시께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해, 오른쪽 기관지를 관통한 금속성 침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비인후과 의료진이 맡은 이번 시술은 전신마취를 한 뒤 이뤄졌지만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으며, 시술 뒤 노 전 대통령은 아무런 부작용 없이 깨어나 며칠 안에 퇴원할 예정이라고 병원 쪽은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이달 초에 침을 맞은 뒤 최근 가슴 부위에 통증이 생겨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기관지를 관통한 침이 발견돼 27일 입원했다.
노 전 대통령의 기관지에서 빼낸 침은 전체 길이가 6.5㎝, 손잡이 부분이 2㎝인 금속 재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침이 어떻게 해서 기관지에 박히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의사들은 기관지나 폐에 직접 침을 찌르는 시술은 없으며, 가슴 부위에는 혈 자리가 거의 없어 침을 놓지 않기 때문에 침이 피부를 통해 기관지로 들어갈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길이가 2~3㎜ 정도인 금으로 만든 금사침은 몸속으로 넣기도 하지만 팔이나 다리 등 큰 근육이 있는 곳에 시술한다고 한다.
강대인 대한약침학회장은 “피부를 통해 기관지까지 찔렀다면 의료인의 중대한 실수로 봐야 하나, 침에 손잡이가 있어 피부를 통해서는 기관지까지 찌르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침이 입 주변에 있는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이 숨을 크게 쉬면서 흡입돼 기관지에 박혔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박태우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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