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환자의 40% 넘어
우울증은 50대 이상에서 많이 생기는 반면 조울증은 30~40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 동안 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조울증은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가 지속되는 우울증과는 달리, 감정이 격앙되는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울증’이 수개월씩 교대로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6~2010년 조울증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40대와 30대가 각각 전체 진료 환자의 21.4%, 21.2%를 차지해 우울증에 견줘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어 50대가 17.1%, 20대가 15.7%, 60대가 10.6% 순이었다. 20~40대가 전체 환자 10명 가운데 6명꼴로 나타난 것이다. 이 나이대에 취업, 결혼, 성공에 대한 욕구 등 사회생활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분석 결과를 보면 조울증 환자는 최근 5년 동안 30% 가까이 늘었다. 2006년 4만2530명이었던 환자 수는 2010년에는 5만4792명으로 한해 평균 6.6%씩 늘었다. 성별 분석에서는 2010년을 기준으로 여성 환자(57.5%)가 남성(42.5%)보다 많았고, 평균 환자 증가율도 여성이 7.3%로 남성의 5.6%보다 높았다.
월별로는 3월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우울증이나 조울증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다가도 봄이나 새 학기를 맞아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심한 일교차 역시 감정 기복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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