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도 가능한 익혀 먹어야
최근 유럽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장출혈성대장균 감염과 관련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채소류도 가능하면 익혀 먹거나 깨끗한 물로 잘 씻은 뒤 먹어야 한다. 대장균O157로 잘 알려진 장출혈성대장균은 1980년대와 1990년대 미국과 일본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최근에는 독일과 스웨덴 등 유럽에서 1천여명이 감염돼 1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는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에 의한 식중독은 충분히 익히지 않은 육류나 샐러드 등 날것으로 먹는 채소 등의 섭취로 생길 수 있으며, 손을 깨끗이 씻지 않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전파가 가능하다고 1일 밝혔다.
이 때문에 식품은 가능하면 74도 이상에서 최소 1분 이상 가열한 뒤 섭취하도록 하고, 채소 등도 가능하면 익혀 먹되 날것으로 먹을 때에는 흐르는 물로 3번 이상 씻거나 소독한 뒤 먹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균에 오염된 손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놀이터 등에서 놀고 온 뒤에는 꼭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장출혈성대장균은 모든 항생제에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는 아니고 병원성 대장균의 한 종류”라며 “감염되면 복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숨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집계를 보면, 국내에서도 2000년 이후 해마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이 신고되고 있으며, 가장 많았던 2004년에는 118명이, 지난해에는 56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유럽의 대장균 감염 원인 물질로 한때 의심받았던 스페인산 오이는 국내로는 반입이 금지된 상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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